커피 노트
스페셜티 커피 한 잔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노트예요. 맛과 향을 말로 표현하는 법, 농장에서의 가공이 맛에 미치는 영향, 집에서 필터 커피를 내리는 법을 정리했어요. 루트에 있는 카페를 찾아갈 때 함께 가져가 보세요.
맛과 향 읽기
우리가 맛이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은 향이에요. 분쇄한 원두의 향, 물을 부은 뒤의 향을 맡고, 커피가 식어 가는 동안 다시 맛보세요. 많은 커피가 50~60°C쯤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줘요. 노트 이름 외에도 네 가지를 느껴 보세요. 산미(시트러스나 사과처럼 밝은 맛), 단맛, 바디(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), 여운(끝맛이 얼마나 길고 깨끗한지)이에요.
약하게 볶을수록 산지에서 온 과일·꽃·홍차 같은 향이 살아 있고, 강하게 볶을수록 캐러멜·코코아·로스티한 맛으로 옮겨 가요. 로스터리 카페는 보통 필터용은 밝게, 에스프레소용은 조금 더 진하게 볶아요.
가공: 커피 체리에서 생두까지
커피콩은 열매의 씨앗이에요. 과육을 어떻게 벗기고, 씨앗을 어떻게 발효하고 말리느냐가 맛을 크게 바꿔요.
| 워시드 | 과육을 벗긴 뒤 물속에서 발효하고 씻어서 말려요. 깨끗하고 선명하며 밝은 맛, 산지의 개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요. |
| 내추럴 | 체리를 통째로 햇볕에 말려요. 잘 익은 과일 향, 더 풍부한 단맛과 바디가 특징이에요. |
| 허니 | 껍질만 벗기고 끈적한 과육(뮤실리지)을 일부 남긴 채 말려요. 워시드와 내추럴의 중간이고, 옐로·레드·블랙 허니 순으로 과육을 더 많이 남겨요. |
| 애너로빅(무산소 발효) | 체리나 생두를 산소가 거의 없는 밀폐 탱크에서 발효한 뒤 말려요. 와인·열대 과일·술 같은 강렬한 향이 나요.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흐름 중 하나예요. |
| 카보닉 매서레이션 | 와인 양조에서 가져온 무산소 발효 방식으로, 탱크를 이산화탄소로 채워요. 생생하고 과즙 같은 과일 향이 나고, 2015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으로 널리 알려졌어요. |
| 효모·공동 발효 | 발효할 때 선별한 효모나 과일·향신료를 함께 넣어요. 인상적인 향을 낼 수 있지만, 재료를 더하는 방식은 논쟁이 있어서 좋은 카페는 어떻게 만든 커피인지 알려 줘요. |
| 써멀 쇼크 | 발효 전후로 체리를 뜨거운 물과 찬물에 차례로 담가 향을 생두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에요. 콜롬비아 생산자들에게서 나온 새로운 기법이에요. |
필터 커피 내리기
푸어오버 드리퍼로 한 잔을 내릴 때의 기본 레시피예요.
| 비율 | 1:15~1:17. 예를 들어 원두 15g에 물 240g. |
| 분쇄 | 중간보다 조금 가늘게, 꽃소금 정도. |
| 물 온도 | 90~96°C. 약하게 볶은 원두는 더 뜨겁게, 강하게 볶은 원두는 조금 낮게. |
| 뜸 들이기 | 원두 무게의 두 배 정도 물을 붓고 30~45초 기다려 가스를 빼요. |
| 붓기 | 두세 번에 나눠 원을 그리며 천천히 부어요. |
| 시간 | 전체 2분 30초~3분 30초 정도. |
맛 조절: 시큼하거나 묽으면 더 가늘게 갈거나 물을 더 뜨겁게 해 보세요. 쓰거나 떫으면 더 굵게 갈거나 물 온도를 낮춰 보세요. 한 번에 하나씩만 바꾸는 게 좋아요.
드리퍼 고르기
| V60 | 구멍 하나가 큰 원뿔형. 물이 빨리 빠져 깨끗하고 밝은 맛, 일정하게 붓는 손이 중요해요. |
| 칼리타 웨이브 | 바닥이 평평하고 작은 구멍이 세 개. 고르게 추출되고 실수에 너그러워요. |
| 오리가미 | 주름진 원뿔형으로 원뿔 필터와 웨이브 필터를 모두 쓸 수 있어 양쪽 스타일을 오갈 수 있어요. |
| 케멕스 | 두꺼운 종이 필터로 아주 깔끔하고 가벼운 맛. 여럿이 나눠 마시기 좋아요. |
| 사이펀 | 증기압으로 물을 위로 밀어 올렸다가 다시 끌어내려요. 향이 풍부하고 보는 재미가 있어요. |
| 에어로프레스 | 담금과 압력을 함께 써요. 빠르고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여행용으로도 좋아요. |